오래간만에 음악 이야기 하나.

블루스란 음악 장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영어권 사람들은 참 희안하다 생각하게 된다.

Blue란 단어를 푸른 희망과 끝없는 우울함에 동시에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


즐기는 장르는 아니지만, 워낙 록이랑 친밀한 관계에 있다 보니,

이래저래 듣게 되기고 하고

경륜있는 로커들은 나이가 들면서 블루스로 귀의하다시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블루스라고 하면 신촌블루스 정도 아는게 내 수준이다 보니,

할말이 많지는 않다.

어쨌든 요즘 빠져있는 밴드인 게이트 플라워즈의 기타리스트 염승식이 조이엄이란 이름으로 블루스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했다고 해서 애써 찾아 들었다.


내가 아는 가수는 강산에랑 로다운30 정도.

그런데 듣다 보니 이 앨범 정말 괜찮다.

뭐라고 할까, 형식이 내용을 잘 붙들어 준 것 같은 느낌.

젊은 모던록 밴드들처럼 자신들의 감성을 나타내면서도 

블루스란 장르 혹은 정서가 내용을 채우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강허달림과 전성기가 특히 좋은데(들으면 들을수록 좋다는...),

공연 영상으로 느낌이 확실히 더 잘 전달되는 것은 전성기의 부르지 않는 노래인 것 같다.

잠시 감상. 



Posted by just2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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