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여년 만인가. 아니면 좀 더 됐나
참으로 오래 간만에 자료를 찾으러,
좀더 정확하게는 신청한 자료를 복사하러 갔다.
해가 지면 대여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같은 중생을 위해 야간도서관도 운영한다
다소 번거롭지만, 회원가입을 하고
전국의 온라인 중고서점 모조리 뒤져도 안나오던
"세계의 문학 1992년 가을호"를 찾아서 야간도서대여를 신청해 뒀다.
시간은 10시까지.

국립중앙도서관 앞마당은 완전히 바뀌었고,
한쪽 편에는 디지털 도서관인가 하는 것이 디지털 취향의 디자인으로 세워져 있다.

입구에 있는 직원이 이름을 묻고는 따로 발급해 둔 1회용 출입증을 준다
흠. 가지고 있던 책 한 권은 보관소에 두고 가야 한다는데,
여기도 무인자동보관시스템이다.
통제컴퓨터에 카드 대면 사물함이 열리고 집어넣고 나면 끝이다.
(열쇠도 없다)
들어가니 신청해 둔 책은 무인시스템에 들어있다
역시 통제컴퓨터에 카드를 대면 알아서 열린다.

복사실. 여기도 사람은 없다. 카드를 자동판매기에서 사서 카드 넣고 복사를 하면 된다.
권두논문인 유종호의 "가망없는 희망"은 몇 장 안된다.
그런데 선배님이 부탁한 하일지 소설은 무려 원고지 1400매 짜리.
한 30분은 복사를 한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좀 복잡해서 고속터미널쪽으로 나와서 9호선을 타고 왔다.
지하철 입구부터 9호선 승강장까지 30분은 족히 걸린 것 같은 느낌.

문득 생각해 보니,
아..도서관이 있었구나
Posted by just2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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